[김용빈] 2×2 매트릭스로 프로처럼 문서 작성하기: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며 문서로 설득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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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일자 / 장소

강연내용_세줄요약.txt

  • 기획자의 강력한 분석 도구 ‘2×2 매트릭스’ 그리기
  • 일상생활에서 전략까지 사례별로 분석하며 활용하기
  • 프로 기획자처럼 사고하고 기획하고 보고하기

누가 이 강연을 들어야 할까요?

  • 분석, 기획 업무 실무 담당자
  • 자신의 아이디어를 문서로 설득하거나 대화해야 하는 이들
  • 전략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분

이 강연을 들으면 뭘 알 수 있지요?

  • 우리가 기획 문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애초에 명확하게 생각 정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2×2 매트릭스를 활용할 경우 생각할 문제가 덜어지며 훨씬 더 정교하게 포커싱된 사고가 가능합니다. 이 기법을 어떻게 쉽게 활용할 수 있을지 2시간만에 명쾌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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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 김용빈(개발마케팅연구소 소장) 인터뷰

1. 능력자는 잘 나가던 회사를 때려치워도 잘 나간다

리승환(이하 리): 페북 프로필 이미지가 태극기 사진인데, 혹시 어버이연합과 관계가 있으십니까?

김용빈(이하 김): …요즘 그 사진이 오해가 많은데… 국회에서 강의할 때 찍은 사진이에요. 거기선 모든 행사 앞에 국민의례가 있는데 하필 그 사진이 잘 나와서 써먹고 있어요.

문제의 페이스북 사진. 시국 때문에 오해받기 쉽다 (…)

 

리: 뭔가 특이한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이력이 어떻게 되세요?

김: 외대 포르투갈어과를 나왔어요. 잘 아시겠지만 외대 출신 유명인으로는 굽시니스트(…)가 있고요. 군대에서 장교생활 하는 중에 통역장교로 앙골라 파병을 갔어요. 돌아와서 석사과정을 밟았는데 학위논문은 아무도 모르는 내용을 써야 뽀록이 안 나잖아요? 남부 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를 소재로 논문을 썼어요. 그게 연이 돼서 삼성물산에서 아프리카 쪽 일을 많이 했어요. 또 GS건설로 옮겼다가 부장까에서 나왔죠.

 

리: 뭔가 엄청 잘 나간 것 같은데, 어쩌다 독립을…

김: 솔직히 회사에서 한동안 잘나간 편이었어요. 지금도 우리 부서에서 내 신기록이 많아요. 회사에 돈도 제일 많이 벌어다 줬어요. 지금도 그 기록 못 깰 정도로… 대신 엄청난 행동의 자유를 얻었죠. 야근도 절대 없고, 출장기간이나 출장지도 터치 안 받고… 어디 세미나 가서 처박혀도 아무도 몰라요. 영업에서는 숫자가 인격이거든요.

 

리: 그렇게 잘나가고 편하게 회사 생활하는데 왜 뛰쳐나간 거죠?

김: 회사에서도 그걸 엄청 이상하게 여겼죠. 저놈 왜 나가냐고… 근데, 사실은 박사과정 진학 때문에 내부 갈등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 조직이 120명이었는데, 저 혼자 조직 전체가 버는 돈의 상당부문을 벌었어요. 부서원들이 성과급이 나올지 어떨지 저한테 묻던 시절이 있었죠.

 

리: 다른 사람들은 대체 뭐 한 겁니까-_-?

김: 사실 120명 있어도 돈 버는 사람은 20명도 안 되거든요. 원래 회사가 그래요. 일은 하는 놈만 하는… 근데, 박사과정 간다니까 저를 쪼는 거예요. 이것도 이해는 가는 게, 100억 벌던 놈이 50억 더 벌어오는 건 쉬운데, 한 푼도 못 버는 놈이 10억 벌어오긴 힘들거든요. 근데 제 위에 있던 임원 양반은 자기가 더 승진해야 하니까, 자기 있는 동안 한눈팔지 말고 실적 더 내라고 쪼는 거죠. ‘감히 공부를 해? 내 임기 중에?’ 이런 식으로… 그때 느꼈어요. 조직은 날 보호해주지 않는구나. 조직은 다 그래요.

출처: SATSTARK

 

리: 아예 임원이 될 때까지 달릴 수도 있지 않았나요?

김: 정작 임원 되면 뭐해요. 그러면 저도 그 틀에서 똑같이 생각할 거예요. 제가 전무 자리 가면, 저도 그런 식으로 나 부사장 되어야 한다며 애들 쪼겠죠. 제 윗사람도 저한테만 그랬겠어요? 밑에서 잘하는 애들은 다 쪼았겠지…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돈 벌어줬고 공부해서 더 벌어다 주려는 건데, 그 정도가 이해가 안 가나… 아쉽지만 회사를 관둘 마음을 품게 됐죠.

 

리: 막상 나와보니 어떠신지요?

김: 훨씬 편하죠. 일단 회사 다닐 때에 비해 일의 양이 훨씬 적어요. 회사에서 하는 쓸데없는 일을 안 하니까요. 혼자 여러 가지 일하니 바쁜 거지, 순수 업무량으로 따지면 얼마 안 돼요. 거의 직장 다닐 때 출퇴근 시간 수준… 대기업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는데, 다시는 출퇴근을 못 할 거 같다고, 그래서 못 간다고 했어요. 지금 다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양복 입고 출근해서, 윗사람한테 보고하고 아랫사람 쪼고… 이젠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어요.

 

리: 나오자마자 어찌 신기하게 잘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김: 사실 저는 퇴사 준비를 엄청 오래 했어요. 대기업 있다 보니 조심스러워서 그런지, 준비한 기간만 5년이니까요. 그중 막판 2년은 아예 전략적으로 외부에서 몰래 글 쓰고 자문하고 강의했어요. 회사도 모르고 집도 모르게… 그러다 보니 독립해서 시작하자마자 고객사가 두 군데 생겼어요.

 

리: 걸리면 어쩌려고…

김: 알 바 아니죠. 내 인생인데… 그리고 필요한 사람을 자르겠어요?

 

리: 주로 어떤 글을 썼고, 그게 어떤 도움을 줬나요?

김: 블로그에서 시작했죠. 그 글들을 통해서 알음알음 연락이 왔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글 쓰는 과정에서 자기 경험과 지식이 자연스럽게 체계화되거든요. 머릿속에만 있으면 안 돼요. 그걸 글로 옮기며 자기 콘텐츠가 정련이 되고, 이걸 드러내면 댓글 등으로 피드백이 와요. 그러면 다음 단계에서 뭔가 세련되게 업그레이드가 되죠. 이 과정을 계속 밟으며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협력 관계도 생기고 수주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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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많이 권장하겠군요.

김: 그렇죠. 그런 과정이 제가 지식 노동자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해주잖아요. 일종의 포지셔닝이죠.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영업이기도 하고요.

 

리: 하지만 콘텐츠가 돈이 안 된다는 건, 한국에서 너무나 자명한 사실처럼 알려져 있습니다만…

김: 처음에는 그렇죠. 자체 콘텐츠는 돈이 안 돼요. 근데 그게 외부 기고로 가면 돈이 아주 조금 돼요. 그게 강의로 이어지면, 좀 아쉽지만 좀 더 돈이 돼요. 그런데 거기서 강연 들은 사람들이 우리 회사 와서 강연이나 컨설팅해 달라고 하면 궁극적인 목표인 기업 컨설팅을 딸 수 있어요. 그건 꽤 짭짤한 수입이 되거든요. 그렇게 대기업, 관공서 컨설팅도 많이 했어요. 일단 부르면 간 다음에 개론 풀고, 이다음부터는 유료 서비스인데 알아서 해라… 그런 식으로 좀 더 길게 봐야죠.

 

2. 2X2 매트릭스가 제시하는 실무 적용의 길

리: 그래도 강연과 거리가 먼 상사 다니다가, 강연 잘 뛰는 거 보면 신기하긴 하네요.

김: 저는 사실 회사 다닐 때부터 사내에서 젊은 친구들에게 강의는 많이 했어요. 이번에 강의할 2×2 매트릭스도 그중 하나고요.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인사이트풀한 모델이에요. 회사에서 사원, 대리급한테 분석 업무를 시키면 은근 어려워하더라고요. 시장분석을 해봐 이러면 시장을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이 분석을 해오거든요. 목적이 없고, 분석툴이 없다보니 펑퍼짐하게 넓게 해와요.

 

리: 이게 2×2 매트릭스로 극복 가능하다는 건가요?

김: 네. 이 모델을 사용하면 금방 정리돼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제 글 중 멍부, 멍게, 똑부, 똑게를 나눈 글이 있어요. 사실 이런 모형이 컨설턴트들이 제일 많이 쓰는 분석의 기본이에요. 일단 이렇게 두 번만 나눠보면 자기가 어렴풋이 알던 것의 실체가 쉽게 정리돼요. 여기서 1/4 를 한 번 더 적용하면 대상을 1/16로 줄일 수 있고요. 이렇게 분석으로 좁혀 나가는 걸 잘 못 하니 젊은 친구들이 연애할 시간에 야근하고 고생하죠.

다시 한번 봐도 기가 막힌 멍부똑부 프레임

 

리: 이걸 가르쳐 보니 어떻던가요?

김: 제가 계속 대기업 있었고, 요즘 스펙 엄청나니 젊은 친구들 똑똑은 하겠죠. 근데 외고 나오고 스카이 나오고 대기업 온 친구들도 정작 분석이 하나도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하루 한 시간 반씩 회의실 하나 빌려서 2×2 매트릭스를 가르쳤어요. 사실 이건 프레임웍이라 할 수준도 아니고 사원, 대리급에서 경영전략이나 마케팅 얼마나 알겠어요. 그런데 이 형식 하나 익힌 것만으로도 엄청 분석력이 좋아졌어요.

 

리: 어벤져스쿨에서 2시간 배우고 이걸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 네. 제가 약 파는 사람이 아니지만, 정말 2시간만 해도 충분히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로 결혼의 성공 요인이 뭐냐를 생각해 봐요. X축과 Y축에 뭐 놓을지 정해보면 되잖아요. 나랑 맞냐, 가족끼리 맞냐, 연애냐 중매냐… 이런 것 중에서 돈과 정력을 기준으로 나눠봐요. 부부싸움 하는 옆집 아줌마 소리치는 내용을 잘 들어보면 그 남편 상태를 알 수 있어요. 돈만 잘 벌어오면 ‘사람이 밥만 먹고 사냐’고, 정력만 좋으면 ‘니가 인간이냐, 짐승이지’잖아요. 둘 다 세면 ‘너 잘났다, 너 잘났어’고, 둘 다 모자라면 ‘니가 나한테 잘해준 게 뭐 있냐’죠…. 이렇게 분석해 놓고 자기가 볼 때 뭐가 중요한지만 잘 파악하면 돼요. 심플하지만 엄청나게 파워풀한 모델이죠.

 

리: 아무리 그래도 너무 단순한 프레임웍인데(…)

김: 맥킨지, BCG 같은 컨설팅 펌도 이거 유용하게 써먹어요. 물론 보고할 때 달랑 그거 한 장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이 틀로 생각 계속하면 그것만으로도 정리가 되거든요. 시장전략, 기업전략 등 다 마찬가지에요. 이 프레임웍으로 일하면서 정리하면 금방 적응되고 실무에서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어요.

 

리: 그런 깊은 뜻에서 이번 강연의 주제를 2×2 매트릭스로 잡은 거군요.

김: 아뇨. 그건 그냥 이수령이 아무거나 하라기에. 제가 무슨 이야기 하는지도 모를 거예요.

정말로 그랬다고 한다…

 

리: …….

김: 아무튼 2×2 매트릭스는 정말 강추해요. 번역된 좋은 책이 있긴 한데 무진장 두꺼워요. 또 아주 심오한 기업 전략 문제만 다루다 보니, 직업적 컨설턴트들이나 읽을 책이에요. 분석 프레임웍도 잘 모르고, 내용도 잘 모르는 주니어가 갑자기 이렇게 가기는 힘드니까 중간에 입문서가 필요해요.

기업에서 필요한 내용을 배우는 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니까, 일단 방법론을 배우자. 그래서 분석대상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상생활에서만 뽑았어요. 학교수업, 친구 관계, 연애, 결혼, 직장생활 등등… 그리고 이걸 틈틈이 책으로 쓰고 있고요. 어차피 직장 다닐 때 이미 젊은 친구들 가르치며 A4로 100페이지 이상 자료를 만들어 뒀거든요. 저는 사례 없이는 이야기 안 하는 사람이고, 주요 사례로 쉽게 풀어주려고 해요.

 

3. 자기계발: 남과 다른 방향을 향해,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라

리: 그밖에는 주로 어떤 강의를 하시나요?

김: 기본적으로는 비즈니스 컨설팅이죠. 주로 해외사업 개발에 대한 컨설팅이 주업이고요, 고객이 시키면 자기계발 강의도 하고요. 또 대학에서도 강의를 해요.

 

리: 자기계발은 어쩌다가…

김: 모 대기업 인사팀 전무가 제 블로그 보고 불렀더라고요. 자기가 애들한테 회사 다니며 경각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이야기 해주고 싶었는데, 자기가 하면 꼰대가 지랄한다는 소리 들을 것 같다고(…) 그러다 보니 무슨 과장 진급자 과정도 하게 됐어요. 과장 된 거 축하한다고. 지금부터 불행 시작이라고. 과장 달 때까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크지만, 니들 10년 뒤 잉여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 현실적이라고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현실적인 이야기일수록 인기가 많은 시대다.

 

리: 그런 현실적인 이야기 하면 대학생들은 정말 안 좋아하겠군요…

김: 진로 관련해서 이야기할 때 팁을 많이 줘요. 니들 성실하고 좋은데, 이런 거 사회 나가봐야 별 경쟁력 안 된다. 제가 고등학생부터 53년생까지 진로상담을 해봤는데, 문제는 다들 자기가 뭐 하고 싶은지 몰라요. 나는 what, 너 뭐하고 싶냐고 물어봤는데, 그쪽은 where, 어디 일하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와요. 공무원을 하고 싶다는데, 공무원이 하는 일이 얼마나 많아요. 그냥 관공서에 앉아 있고 싶단 얘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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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먹고 살기 힘드니 뭐,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김: 저도 솔직히 동감해요. 뭔가 탐색할 기회가 없으니까… 자기가 뭐 해보고 싶다 생각하려면 뭘 보긴 봐야 하는데 그 기회가 사라진 거예요. 우리 세대는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뭐 하겠다면 막는 사람도 없었어요. 쓸데없는 짓 좀 하고 남들 안 가는 길 가봐야 뭐가 있는지 아는데… 멀리 가질 않으니 다들 여기만 있는 거에요. 오글오글…

 

리: 여기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요?

김: 전 인터넷이 정보를 빠르게 접하게 해줘서 좋긴 한데, 궁극적으로 시야를 넓혀주는지는 모르겠어요. 정보가 많은데 다들 똑같은 정보만 보고 있어요. 예전에는 책을 봐도 정보가 없으니 지 꼴리는 대로 읽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딱 취업에 도움 되는… 이런 추천 리스트만 따라가니까요. 경쟁력이란 남들하고 다른 그 자체인데, 자꾸 남하고 같은 쪽으로 수렴하죠.

 

리: 남들과 다른 길을 가라… 참 맞지만 쉽지 않은 조언이죠.

김: 한국 사회에서는 애초에 남하고 달라서 잘 된 꼴을 보기 힘드니 그럴 수밖에 없긴 해요. 성공한 외국 사람 이야기 보면 무슨 주커버그 같은 놈들이니 와 닿지도 않고…

 

리: 아주 현실적으로 팁을 준다면?

김: 전 애들한테 뭐든, 니가 좋아하는 거 블로그로 쓰라고 해요. 근데 아무도 안 써요. 왜 안 쓰냐 그러면 자기는 글 쓸 경험과 능력이 없다고 해요. 그럼 제가 이야기하죠. ‘어차피 너 같은 생각으로 아무도 안 쓴다. 글을 쓰는 순간 너는 상위 1% 안에 드는 거야.’ 그래도 안 쓰죠.

 

리: 뭐, 평가받는 두려움이 이해는 갑니다.

김: 자기를 드러내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이거 지금 이거 못 버티고 나이 먹으면 더 힘들어요. 아무것도 없을 때 연습해야지, 처자식 딸린 다음 연습하려면 더 힘들어요.

 

리: 말씀을 들어보니, 참 능력자인 것 같습니다.

김: 운 좋게 시장 포지션을 잘 잡은 거죠. 제 시장 포지션은 항상 중간지대에요. 정부에서 절 불러들이는 이유가, 정부는 민간인 의견을 필수로 들어야 하거든요. 반대로 민간기업 가면 제가 공무원을 대변해요. 이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비즈니스가 돌아가는 걸 보고 그릴 줄 알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4. 능력자의 독립 비결: 자신의 업계에서 승부를 봐라

리: 많은 사람이 선생님을 보고 회사를 때려치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조언한다면?

김: 요즘 상담하다 보니 자주 느끼는 건데, 자기 일하고 자기계발을 따로 떨어뜨려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지금 일이 마음에 안 드니, 퇴근 후 2~3시간 열심히 준비해서 독립하려는… 제가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왜? 자기가 하기 싫어하지만, 그 일도 엄연히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이에요. 하루 8~10시간 하는 일에서 승부 못 내고, 지금까지 해보지도 못한 일을 제3자 입장으로 하루 2~3시간씩 해서 승부를 낸다? 그럼 그 업계에서 10시간 하던 사람들은 바보겠어요?

 

리: 하지만 일이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합니까(…)

김: 그래도 그러면 안 돼요. 자기계발이 일에서 분리되면 그냥 꿈이거든요. 어떻게든 자기 하는 일에서, 자기 하는 일을 독보적으로 잘해서 승부를 내야 해요. 정말 그 일이 맘에 안 들면, 지금 당장 일을 바꿔야죠. 그래서 그 일로 8~10시간씩 하며 역량을 쌓아야죠. 사람들이 독립을 너무 쉽게 생각해요. 2~3시간 해서 어떻게 그 일에 죽도록 매달린 사람을 이겨요?

 

리: 그런 자신은 어떻게 독립했습니까?

김: 말했잖아요. 5년 준비하고 2년은 몰래몰래 그 일을 했다고. 저도 애가 둘이니까 2년간 야매로 투잡 뛰며 결산해 봤어요. 딱 두 달 월급 정도 벌었더라고요. 이걸 떼어서 나가 전업으로 하면 최소 6개월 월급은 벌지 않을까… 그러면 한동안 최소한 가족이 굶지는 않겠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것도 제가 10년 넘게 일하며 해온 일과 유관하니까 가능했던 거고요.

 

리: 앞으로는 어떤 길을 가고자 하십니까?

김: ‘박용후’란 양반이 있는데, 그분이 카카오톡 초창기부터 일한 홍보담당 임원이었어요. 그분이 스스로를 월급 13번 받는다고 설명했어요. 홍보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언론 대응 잘못하면 회사 망하니까… 근데 이게 주니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기자를 상대해야 하니까 고참들이 해야 하거든요. 반면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그런 중량급 홍보 전문가를 제 연봉 다 주고 데리고 있을 수도 없고… 그런 수요 있는 회사들과 계약하고 월정액으로 보수를 받는 거죠. 그렇게 13군데랑 하니까, 수수료가 월급처럼 들어오는 거죠.

이 분. 가만히 서 있어도 고수의 느낌이 난다

 

리: 무지막지하게 높은 사람의 모델을 그리는군요(…)

김: 그렇다고 일이 13배는 아니에요. 원래 관리해 오던 기자 풀을 중복해서 쓰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회전율을 높인 거죠. 저도 요즘 그렇게 가고 있어요.

GS건설 시절 알던 중견기업 회장님이 공개적으로 저를 한번 떠봤어요. 그런데 그 회사가 제 연봉 맞춰 주겠어요? 설사 맞춰줘도 흰머리 많은 상무님들 사이에서 제가 견제나 받겠죠. 그래서 대리급 월급 주면 회장님이 필요한 거 도와주겠다고 했고, 지금 같이 일하고 있어요. 물론 출근은 하지 않아요. 그렇게 여러 회사를 돕는 1인기업 모델을 그리고 있지요. 저를 인적자산으로 치면, 이것도 일종의 공유경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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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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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 시간 19:30~21:30
  • 강의 시작일 6월 7일 (수)
  • 강의 종료일 1회 특강
  • 신청인원 44/70
  • 강의장소 Self
커리큘럼이 비어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에서 세계를 누비며 최고 실적을 찍었다. 이후 일하기 싫다는 이유로 개발마케팅연구소를 설립, 대기업과 정부기관의 컨설팅과 자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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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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