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권] 비즈니스 글쓰기는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 매뉴얼로 배우는 업무용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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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일자 /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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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 메시지를 선정하고 비유로 전달력 높이기
  • 글을 블록처럼 구성하여 조합하기
  • 글쓰기 매뉴얼로 빠르게 정확한 글 쓰기

누가 이 강연을 들어야 할까요?

  • 글쓰기가 두렵거나 힘든 직장인
  • 보고서, 기획서,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하는 분
  • 직장 내외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싶은 분

이 강연을 들으면 뭘 알 수 있지요?

  • 많은 직장인이 보고서, 기획서, 보도자료 등 업무용 글쓰기를 두려워 합니다. 그러나 비즈니스 글쓰기에서는 몇 가지 원칙만 매뉴얼로 알고 있어도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이 매뉴얼을 잘 익혀 나의 것으로 체화한다면 글쓰기의 달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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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 백승권(실용글쓰기연구소 대표) 인터뷰

1. 그가 뛰어든 ‘실용 글쓰기’의 세계

김도현(이하 김): 안녕하세요.

백승권(이하 백): 네, 안녕하세요.

 

김: (긴장하며) 워낙 인터뷰를 많이 하셨던 터라 사실 여쭤볼 부분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어떻게 시작을 해볼까 생각하다가 공통점을 찾은 게, 저도 문학 전공이라서…

어떤 식으로든 교집합을 찾으려고 애를 써보았다

백: 몇 학번이세요?

 

김: 07학번입니다.

백: 저는 85학번이요. 문창과는 요즘 어떻게 들어갑니까?

 

김: 수능을 보고 실기시험을 칩니다.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구성이 따로 있다 보니 그걸 맞추는 게 중요하죠. 마치 백승권 선생님께서 강의에서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처럼요. 말 나온 김에 여쭤보자면, 지금 하시는 강의(구성의 중요성)는 예전 문학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백: 원래는 시를 썼죠. 고등학교 때는 문학 한다고 자퇴를 했어요. 정확히 3학년 5월에. 그러고서 1년 정도 방황을 했어요. 전국을 돌아다녔죠. 절에도 가고, 섬에서 짜장면 배달도 하고, 탄광촌에서 주류도매상도 하고 박스도 나르고, 아무튼 그렇게 돌아다녔어요. 그러다가 검정고시를 보고 다시 대학에 들어갔죠. 좀 허무한 결말이긴 한데, 막상 학교를 그만두니 할 게 없더라고요.

 

김: 국문학과에 진학하셨죠?

백: 네. 주로 시를 썼어요. 문학상도 받고, 문예지에 발표도 했고, 그러다가 운동을 하게 되었고.

 

김: (야구 스윙을 하며) 이런 운동?

백: (구호를 외치며) 운동.

이거 말고

 

김: 얼마나 하셨어요?

백: 오래 하진 않았어요. 바로 야학 활동을 시작했으니까. 졸업하고는 기자생활 시작했고… 그렇게 계속 문학이랑은 멀어지고 있는 셈이죠.

 

김: 저도 문학으로 시작해서 지금 작게 매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초기에 엄청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땐 가치가 있어서 넣은 문장인데 사람들이 외면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강사님은 그런 갭을 느끼신 적 없으세요?

백: 왜 없겠어요. 기자 생활 초년에 비슷한 경험을 했죠. 그때 한 세미나에 간 적이 있어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 한 마디도 빼놓지 않고 다 적어오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종일 쓰기만 했어요. 다 쓰니까 기자 수첩으로 한 세 권 나왔던가. 다 쓰고 나니까 어깨가 진짜 너무 아프고, 와중에 뿌듯하기도 했죠. 기자 수첩 3권 분량에 자료집까지. 그런데 데스크에서 이러는 거예요. 7매로 줄이라고. 순간 귀를 의심했죠.

 

김: 어떻게 하셨어요?

백: 일단 정리를 해봤어요. 세미나 제목이랑 간략한 소개만 써도 원고지가 3매였어요. 막막하더라고요. 그래도 어쩌나, 시키면 해야지. 밤새 줄이고 줄이니까 딱 30매 나왔어요. 들고 가니까 보지도 않더라고요. 맨 끝 페이지의 쪽수만 보더니 그냥 휙 던지면서 왜 7매가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밤을 새워서 다시 해갔어요. 어떻게 10매까지는 나오더라고요.

그때 느꼈죠. 모든 것을 적을 수는 없구나. 어떤 것은 버리고, 어떤 것은 선택하는 과정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하구나.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만 골랐더니 드디어 7매가 나오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어요. “아, 정말 폭력적이다.”

 

김: 허허….

백: 문학은 메시지를 명백하게 보이는 글이 아니죠. 모호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사람들이 스스로 보물을 발견하고요. 그런 글을 오랫동안 써 왔는데, 여기서는 그런 부분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 거예요. 진짜 속에서 분노가 차오르더라고요. 모욕적이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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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라면 용납하기 힘들죠.

백: 그게 실용적 글쓰기와의 첫 만남이었어요. 핵심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그 후에도 계속 깨지고 비판받았어요. 킬 되기도 했구요.

 

2. 권위가 없어도 글을 쓰는 시대: SNS시대의 글쓰기 교육

김: 그런 맥락에서, 최근의 뉴미디어들은 그런 핵심을 잘 전달하고 있을까요?

백: 사람들은 뭐 이런 얘길 하죠. ‘SNS를 통해서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과거에는 글을 쓰기 위해 어떤 사회적 지위, 평판, 타이틀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콘텐츠 그 자체로 평가받는 시대가 된 거죠. 이제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김: 권위가 없어도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라는 말씀이시죠.

백: 그렇죠. 페이스북 등에서 통찰력을 담은 글을 보면 어지간한 신문 칼럼보다도 핵심을 잘 잡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한 분야에 오래 몸담은 사람들의 글은 정말 탁월해요. 기존 미디어에서 리그를 나눠둔 것뿐이고 그 밑에서는 아무리 잘 써도 ‘니들은 마이너리그야’라고 구분 지은 거죠.

 

김: 청와대라는 메이저리그까지 가신 분에게 그런 말씀을 들으니 어쩐지 신뢰가 가네요.

백: 하다 보니 흘러간 거죠, 뭐.

 

김: 청와대 시절을 회고하며 ‘부서에 가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여기서 궁금한 게 기자는 그래도 자신의 색깔을 보일 부분이 있지 않나요? 그런데 청와대에서는 자신을 완전히 지워야 하잖아요.

4년간 아무도 몰랐던 어떤 사람처럼….

백: 그렇죠. 문학적 글쓰기만큼은 아니라도 기자는 기사를 선택하거나 기사 안의 어떤 사실을 주목하는 등의 선택권이 있어요. 칼럼처럼 퍼스널리티를 나타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청와대에서 제 역할은 의사결정의 매개자였습니다.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김: 와, 진짜 어렵네요. 강사님의 강의를 통해서라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겠죠?^^

어색한 PPL의 냄새가 나지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백: 네, A4에 한 줄도 못 쓰는 사람도 글을 쓸 수 있게 만드는 수업입니다.

 

김: 3가지로 요약하면 어떤 포인트를 배울 수 있을까요?

백: ‘핵심’ ‘직관’ ‘카테고리’를 배우는 수업이에요. ‘핵심’이란 이런 거예요. 다 읽고 나면 공허한 글이 있어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는 명백한 팩트나 논리, 인용이나 비유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이 모호한 글이죠. 핵심을 자신의 글 속에 집어넣을 줄 알고, 읽는 사람들이 손쉽게 핵심을 발견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김: 그렇다면 직관은 어떤 건가요?

백: ‘직관’은 읽는 사람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는 일이죠. 관념적인 사변보다는 사례, 비유, 인용, 통계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카테고리’는 거칠게 장르라는 뜻보다는 하나의 글을 레고 블록처럼 보는 작업이라고 보시는 게 좋아요. 내용을 소분류, 중분류, 대분류로 나눈 다음 유사한 것들끼리 묶는 작업을 진행하면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편해지죠.

 

김: 굉장히 명료한 내용이네요.

백: 어휘력, 문장, 표현 같은 부분을 가르치는 건 조금 회의적이에요. 교육으로 습득할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직접 글을 써야 좋아지는 부분입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떻게 시작하는지, 어떤 과정을 따라야 하는지 확실한 구성에 따라 가르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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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그렇군요.

백: 다만 저는 모든 글을 현장에서 쓰게 합니다.

 

김: 현장에서요?

백: 써오라고 하면 안 써오니까요.

 

김: 아(…) 저도 제 에디터들 보면… 그렇더군요.

백: 사람이 이해했다고 바로 변하지 않거든요. 한 자리에서 체화가 이루어져야 사람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믿어요. 그게 일상의 퍼포먼스로 이어지고요.

백승권 강사님이 수강생들을 ‘체화’시키고 있다

 

 3. 그가 다시 문학을 하게 된다면

김: 연간 200회 정도 강의하시고, 오늘 아침에도 강의하셨잖아요. 힘들지는 않으세요?

백: 괜찮아요. 60세까지 하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나이를 한정하신 특별한 이유라도?

백: 아이들 대학을 끝마쳐야 하니까.

 

김: 아…

가장의 무거운 어깨여….

백: 가장의 의무를 좀 마치고 나면 다시 문학을 하고 싶어요. 여전히 유효하게 제 삶을 규정짓는 요소니까요. 만약 문학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실용 글쓰기의 껍데기만 봤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 기능적인 것들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백: 네, 그것처럼. 또한 실용 글쓰기 경험이 제 문학 글쓰기의 경험과 마주치면 어떤 시너지를 주지 않을까 합니다.

 

김: 어떤 글을 쓰게 될까요?

백: 현실의 이야기를 종교적인 관점에서 풀어가고 싶어요. 나름대로 불교를 공부하면서 관심을 오래 가졌거든요. 여러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기자 생활, 노동 운동, 한때는 귀농도 했죠. 삶이라는 건 제가 선택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대체로 대단히 우연한 조건과 기회 속에서 진행되었죠. 그럼에도 글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젊은 날의 지향은 결국 어느 정도 지켜냈던 것 같아요.

 

김: 말씀 너무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백: 우연과 우연으로 진행된 삶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글쓰기가 있었습니다. 그 코어가 있다 보니까 기자로서도 살았고, 청와대에서도 살았고, 이렇게 글쓰기 강사도 되었네요. 그렇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무쪼록 자신만의 코어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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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개요

  • 강의 수 2
  • 퀴즈 0
  • 강의 시간 20:00~22:00
  • 강의 시작일 6월 8일 (목)
  • 강의 종료일 1회 특강
  • 신청인원 12/70
  • 강의장소 Self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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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ctur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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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m
    • Lecture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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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m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정책보고서와 정책기사를 작성하고 감수하는 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때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수석과 비서관, 장·차관의 글을 국정운영 취지에 맞게 수정하고 편집하는 데스크 역할을 했다. 임기 후반부엔 5년의 업적을 집대성한 『참여정부 국정운영백서』 8권 집필을 총괄했다. 현재 실용글쓰기연구소를 운영하며 공공기관, 기업, 대학 등에서 기획보고서, 보도자료, 에세이 쓰기 강연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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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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