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국] 퀀트로 저평가 우량주 고르기: 계량지표만 봐도 충분히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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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일자 /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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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양적 지표만을 바라보고 투자하기
  • 뻘짓, 개잡주 피하는 것만으로 수익률 높이기
  • 어렵게만 느껴지던 퀀트를 쉽게 활용하기

누가 이 강연을 들어야 할까요?

  • 엄청 노력하지만 투자 수익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분
  • 계량지표로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는 분
  • 데이터를 활용해서 투자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잡으려는 분

이 강연을 들으면 뭘 알 수 있지요?

  • 많은 분이 ‘퀀트’라는 개념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실제 계량 분석은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몇 가지 주요 지표만 잘 활용하여 필터링해도, 위험한 주식을 피하고 안정적인 주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평균 15% 이상의 수익률을 낸 주요 기법을 소개합니다. 또한 데이터를 활용해 퀀트에 입문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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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 강환국(퀀트 투자자) 인터뷰

1. ‘퀀트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리승환(이하 리): 어떤 일 하십니까?

강환국(이하 강): 코트라에서 시장 조사를 하고 있어요. 그중에서 북미 시장을 담당하고 있고요. 이걸 물어보려고 부른 건 아닐 테고(…)

 

리: 네. 어쩌다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강: 취미로 시작했어요. 경영학 전공이었는데 금융과 회계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자연스럽게 주식 관련 책을 접했어요. 학사 논문도 계량 가치투자 쪽으로 쓰고… 그리고 코트라에 취업한 뒤 계속해서 이쪽을 연구하다 보니 책도 내게 됐네요.

 

리: 연구의 성과는 어땠나요?

강: 학사 논문은 대학생 때라서 논문 5개 정도 보며 썼어요. 그 후로 지금까지 읽은 관련 논문이 수백 개는 될 거에요. 그러다 보니 재무제표와 주가, 즉 ‘숫자’만 보고서 높은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찾게 됐고, 실제 과거 데이터에 접목시켜 보며 계속해서 발전시켰어요. 책으로 써도 되겠다는 확신이 왔을 때쯤 신진오 회장님이 책 내자고 출판사 소개도 해주시는 등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여기까지 왔네요.

 

리: 요즘 퀀트라는 말이 유행하던데, 본인을 퀀트 투자자라고 생각하세요?

강: 그렇죠.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양적 지표를 연구하는 게 퀀트니까… 그 개별지표들을 합쳐서 수익률을 높이거나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을 짜는 게 제가 하는 일이고요. 예로 PBR 낮은 주식과 PER, PBR 둘 다 낮은 주식 수익률을 비교하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그렇게 늘려나가며 과거 데이터에 적용해 수익률을 보는 거죠.

 

리: 그럼 지표 많이 늘리면 개짱짱 전략 나오는 건가요?

강: 그렇진 않아요. 논문 중에 지표 68개 쓴 경우도 있는데(…) 이건 따라 할 수도 없고 따라 할 필요도 없어요. 저는 3~4개 지표를 섞는 것을 선호합니다. 데이터 검증해보면 조건 7개 쓴다고 4개 쓰는 것보다 수익이 월등히 높지는 않더라고요. 차이가 조금 나긴 하는데 이건 우연일 수 있거든요. 사실 주식 지표가 내부적으로 이래저래 겹치니 비슷한 종목이 나올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리: 가장 단순화해서 좋은 공식은 무엇입니까?

강: 그냥 간단한 방법은 코스피 ETF를 사는 겁니다. 20세기 주식 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인플레이션 후 수익률이 5.5% 정도 돼요. 무시하고 보면 8~9%이니… 코스피 한 지수에만 투자하기가 좀 리스키하면, 주가지수 몇 개에 분산투자해도 되고요. 9% 무시하는데, 복리니까 8년에 원금이 2배가 됩니다. 전 좀 더 벌고 싶어서 주가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여기는 지표들을 연구하는 거고요.

 

리: 뭔가 항상 잘 돼온 것 같습니다(…)

강: 당연히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죠. 2008년이야 금융위기니 마이너스 25% 깨진 적도 있었고… 그래도 2006년부터 지금까지 복리로 14% 정도 수익을 냈어요. 물론 10년 전에는 지식이 없으니 중간에 실수 많이 했지만, 애초에 무리하지 않아서 크게 잃은 적은 없어요. 제가 늘 주장하는 게, ‘큰 뻘짓만 안 하면 어느 정도는 수익률 난다’는 거에요. 이상한 작전주, 몰빵 이런 것만 안 해도 되는데, 사람들이 꼭 그쪽으로 빠지더라고요.

안전한 게 최고입니다

 

리: 이것만 걸러도 번다?

강: 개잡주를 굉장히 손쉽게 거를 수 있는 방법이 많아요. 제가 쓴 ‘뻘짓만 안 해도 복리 20%는 번다’는 글 보면 흑자 기업인가, 현금흐름이 있나, 배당을 주냐, PBR가 1 이하인가 보고 이런 주식에만 분산투자해요. 그러면서 1년에 한 번 종목을 교체해 주기만 해도 그것만 복리가 최근 14년간 24%였어요. 물론 미래에도 그렇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장 평균보다 높게 버는 건 거의 99% 확신해요.

 

2. 핵심은 ‘가치’와 ‘퀄리티’다

리: 왜 그렇게 계량 지표만 보시나요?

강: 제가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특정 산업에 깊은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의사는 의료 기기에 밝을 수밖에 없으니 그걸 바탕으로 의료 기기 회사에 투자하는 게 맞겠죠. 그런데 저는 실제 경제현장에서 많이 안 놀잖아요. 심지어 쇼핑도 거의 안 해요. 먹는 거 외에 돈 쓰는 게 없을 정도로 세상물정을 몰라요. 그러니 숫자로 보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리: 양적 지표만 보면 위험하다는 게 일반적인 투자자의 시각 아닌가요?

강: 대신 장점도 있어요. 숫자만 보면 얼마든지 검증이 가능하거든요. 논문 보면 각종 전략이 다 검증돼 있어요. 그 논문이 미국 시장 분석이라면, 데이터를 다운 받아서 한국과 유럽시장에도 적용시켜 보는 거죠.

 

리: 그러고 보니 ‘마법 공식’을 다룬 책도 떠오르는군요.

강: 조엘 그린블라트의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 책 굉장히 좋아해요. 딱 2개 지표만 합쳐서 순위 내면 주식시장보다 높은 수익 낼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책이니까요. 그리고 그 두 지표 중 한 개는 밸류지표, 즉 회사가 저평가되어 있는지 평가한 뒤 나머지 한 개는 퀄리티, 즉 이 기업이 우량주인지 따지는 것도 맘에 들어요.

출처: NAVER 책

 

리: 그럼 이거 그대로 따르면 되는 건가요?

강: 문제는 그 두 개 지표 중 한 개가 좀 별로예요. 저평가인지 살펴보는 EV/EBIT란 지표는 괜찮아요. 근데, 그린블라트가 우량주 지표라고 내놓은 자본수익률(ROC)은 미래 주가가 많이 오르는 기업을 사는 데 도움이 안 돼요. 저도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봤는데, 노비 막스 교수가 주장한 GP/A(매출총이익)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미 서양에서는 ROC를 GP/A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는 논문 및 서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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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몇 개의 지표만으로도 충분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데, 금융권에서는 이런 단순한 공식을 왜 안 쓸까요?

강: 기관투자자의 경우에는 이런 지표를 알아도 실전 투자에 쓰기가 힘들어요. 주식시장과 괴리가 벌어지면 오히려 안 좋다고 보거든요. 물론 시장보다 더 위로 올라가면 초과수익이 생기니 좋긴 하죠. 하지만 이런 전략이 장기적으로는 우수할지 몰라도 몇 년간 시장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어요. 그동안 세상은 기다려주지 않아요. 고객이 지랄하고 상사가 지랄하니 대부분 매니저는 시장을 따라가게 되죠.

누구나 다 사는 주식 사는 게 자기 커리어에 좋아요. 펀드매니저가 삼성전자 샀는데 고꾸라지면 삼성전자를 욕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상한 주식 샀다가 고꾸라지면 펀드매니저 개인이 욕먹기 십상이죠. 그리고 일단 전략이 너무 단순무식해 보이잖아요. 나중 몇 년간 안 되면 “너 저딴 식으로 투자하니까 망하는 거잖아!” 라는 소리 듣기 딱 좋죠. 물론 개인들은 이런 지표를 어떻게 보는지 잘 몰라서 안 쓰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3. 좋은 지식이 넘치는데, 그들은 왜 그렇게 투자할까?

리: 차트 같은 건 안 보나요?

강: 기술적 지표 중에서 최근에 많이 오른 주식은 봐요. 뭔가 이러면 상따(…) 같은데, 의외로 이 ‘모멘텀 전략’이 서양에는 제일 잘 먹히는 전략 중 하나에요. 최근 6개월, 12개월 많이 오른 주식을 사는 게 저 PBR 주식 사는 것보다 수익률이 높아요. 근데 데이터 돌려보니 모멘텀 전략은 한국시장에서는 대형주는 되는데 소형주는 잘 안 되더라고요. 저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말이죠. 아무튼 소형주에서는 모멘텀 빼고 밸류와 퀄리티 지표를 보고, 대형주는 셋 다 고려해요.

 

리: 주로 소형주만 거래하세요?

강: 지금까지는 중소형 위주로 많이 했는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며 대형주도 좀 넣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최근 15년간 소형주 수익이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주가지수나 대형주보다 복리로 약 10% 정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는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았거든요. 기껏해야 2~3% 정도 차이 났지… 그래서 지난 15년간에는 소형주 수익이 높았으나 미래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대형주도 관심에 두고 있어요.

 

리: 좋은 지식이 널렸는데 왜 다들 뻘짓을 하는 걸까요?

강: 제가 바둑 엄청 좋아하거든요. 근데 주식 TV에서 소위 전문가 이야기 듣거나 지인들 이야기 들어보면 마치 13급이 18급에게 어드바이스 하는 걸 보는 느낌이에요. 객관적으로는 둘 다 그냥 하수인데, 유단자 말 듣기엔 어렵고 귀찮으니, 그냥 쉽고 좋아 보이는 13급 이야기 듣는 거죠. 가전제품 하나 살 때도 그렇게 꼼꼼하게 살피는 한국 소비자가 왜 주식은 별생각 없이 사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들은 정보를 파악하지 않을까? 출처: aiim

 

리: 하지만 정보는 이미 널려 있지 않습니까?

강: 그렇죠. 저라고 해서 다 제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해외 자료 참조하고 그러는데… 보통 사람들이 못 버티는 게, 혹여나 1~2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나면 다 도망가 버려요. 어떤 사람들은 저보고 투자 전략 공개하면 초과수익 떨어지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안 그래요. 기관은 소형주 못 들어가고 위에 설명해 드린 ‘커리어 리스크’ 때문에 계량전략을 따라 하기 힘들어요. 그리고 개인은 심리적 이슈를 못 버텨요. 실제로 세상에 좋은 모델이 공개된 후 실적 변화가 있는지 연구한 논문 보면 미국 시장만 초과수익이 줄어들고 나머지는 그대로예요.

 

리: 미국은 왜 그럴까요?

강: 미국은 투자문화가 엄청 발달한 나라잖아요. 솔직히 일반인과 기관 둘 다 바둑으로 따지면 한국보다 두세 점 정도는 높다고 봐야죠. 또 자기 실력도 중요하지만 고객, 상사도 중요해요. 근데 한국은 단기 손실 나면 엄청나게 쪼니까 장기적으로 초과수익 낼 것도 못 내죠. 이 문화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요. 독자님들도 제가 쓴 글도 수익률 높이는 글은 많이 보는데 손실 막는 글은 잘 안 봐요. 후자가 훨씬 중요한데.

 

리: 계량 투자로 손실을 막는 방법은 어떤 게 있죠?

강: 대표적으로 듀얼 모멘텀이 있어요. 일단 절대모멘텀 전략부터 먼저 설명해 드리죠. 예로 코스피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라고 해요. 그러면 그거 다 팔고 현금을 보유하는 간단한 전략이예요. 이것만 잘 지켜도 대폭락장을 피할 수 있어요. 시장이 한 번에 팍 떨어지는 게 아니라 슬슬 떨어지다가 한 번에 훅 가거든요.

그리고 상대모멘텀이라는 것은, 코스피 말고 여러 가지 지표가 있으면 그 지표 중 가장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높은 지표에 투자하는 거죠. 듀얼모멘텀은 절대모멘텀과 상대모멘텀을 합친 전략입니다. 즉 한 3~4개 지수를 바라보되, 모든 지수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면 현금만 보유하고 있고, 지표들의 6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면 그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수를 매수하는 전략이죠.

 

리: 그러면 해외 주식 쪽 보면서 옮기는 건가요?

강: 꼭 해외투자할 필요는 없어요. 한국 IT·바이오·철강 등 산업지수를 본다거나 한국 주식·채권·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을 활용하는 듀얼모멘텀 전략도 가능합니다. 그런 식으로 포트폴리오 돌리는 곳이 ‘두물머리’라고, 로봇 어드바이저 형식으로 굴리는 데가 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리: 능력 좋아 보이는데 왜 금융계 안 가시고?

강: 금융계 생각은 했어요. 근데 막상 금융계를 좀 알게 되니 프로로 가기 싫더라고요. 남의 돈 굴리는 압박감이 상당해요. 상사와 고객이 지랄하는 것도 있고… 자기 돈을 굴리면, 막말로 망해봐야 월급이라도 받으니까(…) 전 투자는 부업으로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주식만 하는 사람들 보면 삶이 좀 피폐해서.

 

4. 퀀트, 바르게 공부하는 방법

리: 퀀트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던데,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강: 뭐, 기초 공부야 다 똑같고요. 나중에는 직접 논문 읽는 수밖에 없어요. 퀀트 쪽에서 전문성 키우려면 논문 직접 읽는 건 못 피해가요. 그러려면 영어 잘해야 하고요. 금융 전문용어는 처음에는 생소하시겠지만 나중에는 계속 똑같은 단어가 반복되서 나옵니다. 수학은 솔직히… 고등학교 확률 개념 정도를 이해할 정도면 된다고 봐요. 입문자라면, 자화자찬이지만 제 스넥 글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systrader79 님 글도 괜찮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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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두 분 글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나요?

강: 전 재무제표와 관련된 지표를 많이 쓰고, 이 분은 좀 더 기술적 투자, 즉 주가 위주의 투자를 주로 하십니다. 또 저는 수익률 높이는 방법을 많이 찾는데, 이 분은 안 잃는 것을 크게 중시해요. 주식시장이 신기한 게 안 잃는다고 0%로 수렴하는 게 아니에요. 언젠가는 따게 돼 있거든요. 저도 ‘손실 안보기’ 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이런 면에서 저와도 철학이 비슷한 것 같아요. 책으로는 문병로 선생님의 『메트릭 스튜디오』도 매우 볼만하고… 벤자민 그래햄이 쓴 모든 책은 다 추천해 드립니다. 앞에서 나온 그린블라트의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도 좋고요. 버핏은 비계량이라 좀 어려워요. 그래서 초보자에게 권하긴 힘들어요.

출처: NAVER 책

 

리: 말 나온 김에 존경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강: 역시 벤저민 그레이엄이죠. 이 사람이 책을 썼던 1920년대는 가치투자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투자 개념도 없었어요. 그런데 혼자 가치투자 원론을 만든 거죠. 전 모든 투자서는 그 사람의 주석이라 생각해요. 또 계량투자의 창시자이기도 하고요. 반면 제자라 할 수 있는 버핏은 초창기에 계량투자로 재미를 많이 봤는데, 자산이 너무 커지니까 비계량으로 넘어갔어요. 아무래도 손쉽게 계량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소형주에 많거든요. 그런데 자산이 너무 커지면 소형주에 투자하기가 어렵죠. 그러나 우리가 수백억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계량투자만으로 충분하다 봐요.

아무래도 소형주에 투자하기 어려우신 분들로는 이런 분들이 있다

 

리: 퀀트 전략에 있어 한국 시장의 특수성은 없나요?

강: 별 차이 없더라고요. 한 국가에서 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약속한 것처럼 통해요. 이유는 아마도 지표 안에 사람의 심리가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봐요. 저 PBR, PER 지표가 통하는 이유가 뭘까요? 사람들은 스토리텔링에 약합니다. 그래서 무슨 신기술을 만들고 중동에서 금광 개발했다는 얘기가 터지면 현재 자산과 수익 대비 엄청나게 고평가, 즉 PER, PBR가 엄청 높아지는 현상이 생기는 거죠. 나중 그 큰 기대가 꺼지며 향후 수익 안 좋은 거고요.

이건 한국뿐 아니라 어디나 같아요. 투자자들은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모두 심리적 편향이 있어요. 그 편향이 지표에 반영이 되는 거죠. 고 PER, PBR 주식에는 ‘스토리텔링에 약하고 한 번 혹하면 기초지표를 무시하는 인간의 편향’이 반영된 거죠. 그래도 자본시장이 안정된 나라보다야 좀 어지러운 나라가 초과수익 내기는 좋아요. 그래서 미국에서 초과수익을 가져다주는 지표들은 대부분 한국에서는 더 높은 초과수익을 가져다줍니다.

 

리: 반면 신흥국가는 변동성 이슈가 있을 것 같은데요.

강: 그렇긴 한데, 어차피 주가지수의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8~10% 언저리에요. 변동성이 크냐 작냐의 차이지 길게 보면 큰 차이 없어요. 경제성장률 이야기 많이 하는데 이거 주가와 별로 상관성이 없어요. 그런 식으로 하면 중국이 수익률 제일 높아야죠. 근데 성장하는 만큼 주식도 막 찍어내고, 반대로 성장률이 낮은 선진국에서는 배당을 많이 주고 자사주 매입하고… 그러면 큰 차이 없어요.

 

리: 그렇다면 글로벌 분산투자가 답이다?

강: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100년 주식 수익률이 복리로 8~9%라 했는데, 그중 호주가 제일 잘 나갔어요. 반면 오스트리아는 100년 동안 인플레이션 까면 수익률 제로였고요. 코스피가 미래에 오스트리아가 될지 호주가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5. PER, PBR, PSR…

리: 저 PBR을 상당히 강조하는 것 같은데, 너무 낮은 PBR은 정말 기업의 미래가치가 없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또 PER은 너무 무시하는 것 같은데…

강: 맞아요. 저 PBR주 중 질 떨어지는 ‘개잡주’ 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PBR 외에 GP/A, F-Score 등 퀄리티 지표를 같이 보는 거죠. PER는 나쁜 지표는 아닌데, 단점이 있다면 수익의 변동성이 높아요. 올해 적자, 내년 흑자는 기업에 흔한 일이잖아요. 여기에 비하면 자산을 보는 PBR이나 매출을 보는 PSR이 훨씬 안정적이라 생각해요.

 

리: 앞으로 비계량 쪽을 좀 더 볼 생각은 없나요?

강: 없어요. 흔히들 주식은 회사의 일부니까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기업의 성장 시나리오를 예측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예측이 생각보다 잘 맞지 않아요. 심지어 맞아도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어있으면 말짱 꽝이고요. 그리고 내 주식의 미래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전 초보자일수록 계량이 훨씬 적합할 거라고 봐요. 정말 자산이 많거나 고수가 된다면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99%는 아직 그 반열에 오르시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미 수백억대 부자시면 아마 이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으실 거고요. 아마 본인만의 투자전략을 개발하셨겠죠.

 

리: 주식 관련 지수 외에 매크로도 좀 관심을 가지시나요?

강: 그것도 제 깜냥에는 아니라고 봐요. 물론 각종 매크로 지표도 숫자고 재무제표 지표도 숫자니 관심이 없지는 않죠. 하지만 저는 기업 수치만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나중에 매크로를 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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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개요

  • 강의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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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 시간 19:30~21:30
  • 강의 시작일 6월 26일 (월)
  • 강의 종료일 1회 특강
  • 신청인원 87/70
  • 강의장소 Self
커리큘럼이 비어 있습니다.
독일에서 공부한 후 코트라에 입사. 10년째 퀀트의 세계에서 연구 중. 왕초보를 위한 각종 계량 분석 글을 snek에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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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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